◈ 연구목적
본 연구에서는 여행계획을 ‘혼자 가는 여행’과 ‘일행과 함께 가는 여행’으로 다르게 세우게 하였을 때 행복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함.
연구 가설은 세 가지로,
(1)여행을 계획하는 것은 사람들의 행복을 증가시킬 것이다.
(2)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할 때 혼자보다 더 행복할 것이다.
(3)함께 혼자의 차이는 연령대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를 것이다.
◈ 연구방법
1) 2×2 설계(혼자/함께 vs 20대/50대)에 따라 55명의 실험 참가자를 네 집단에 무선할당함.(혼자-50대 집단은 10명, 나머지 세 집단은 15명). 모든 참가자에 대해 다음의 절차로 실험을 진행.
[사전 SWB 측정 → 여행지(뉴질랜드) 소개영상 시청 → 여행 계획 세우기(혼자/함께) → 사후 SWB 측정 → 설문(1주후)].
2) 주관적 안녕감(SWB)의 측정에는 PANAS와 SWLS 척도를 사용하였음. 여행 계획 짜기 단계에서는 5개의 카테고리(음식, 숙박, 레저, 관광, 문화)에 대하여, 각 카테고리에서 제시되는 6개 선택지 중 3개를 선택하도록 하였음. 이때 혼자/함께 집단에 대하여 서로 다른 지시문을 사용하여 여행상황을 조작하였음. 1주후 진행된 설문은 연령 간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변인들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자기해석(독립적 vs 상호의존적 자기), 평소 여행패턴, 고독감 등을 측정하였음.
◈ 연구결과
1. 전체집단에서 전후 SWB 변화에 대해 대응표본 t-검정을 시행한 결과 긍정정서 증가(t(54)=2.583, p<.05), 부정정서 감소(t(54)=3.311, p<.05), 삶의 만족도 증가(t(54)=2.016,p<.05)를 보여 모든 항목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음. 이는 첫 번째 가설을 지지함.
2. 전후 SWB 변화에 대하여 ANOVA를 시행한 결과, 긍정정서, 부정정서, 삶의 만족도 모두에 대하여 혼자/함께의 여부와 연령의 주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며, 그 둘의 상호작용 효과 또한 유의미하지 않았음. 즉, 두 번째 가설과 세 번째 가설은 기각되었음.
3. 추가적으로, 전후 SWB 변화에 대한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부정정서 변화에 대한 여행수요(‘여행계획을 짠 후 뉴질랜드에 얼마나 가고 싶었는가?’)의 예언력만 유의했음.(t(48)=4.324, p<.001). 본 연구의 결과는 여행계획을 세우는 것이 사람들의 행복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함. 이 때 행복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은 혼자나 함께의 여부보다는 여행자체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음.
보조연구원: 장혜지(관광학부 4학년)